공유하기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경기도의회 결의안 채택… 시민단체는 서명운동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36.3km) 구간의 전면 개통을 앞두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의회와 주민들의 통행료 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도로는 민간 자본으로 건설된 구간이어서 통행료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회와 양주시의회는 최근 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결의안 등을 채택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부 구간에 비해 과도한 북부 구간의 요금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민회 등 시민단체들도 요금 인하와 고양 나들목 명칭 변경 등을 주장하며 13일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2001년 6월 착공된 이 도로는 당초 지난해 6월 완전이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핵심 구간인 사패산 터널 공사가 늦어져 다음 달 말 전면 개통된다.
이 도로가 전면 개통되면 본선에 있는 양주 요금소는 1900원인 승용차 통행료를 3300원으로 올려 받고, 불암산 요금소의 통행료는 1100원에서 1900원으로 오른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퇴계원까지 가는 데 5200원을 내야 해 km당 143원꼴이다. 이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부 구간(km당 47원)보다 3배가량 많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
또 남부 구간의 나들목에는 요금소가 없지만, 북부 구간에는 고양 통일로 송추 별내 등 모든 나들목에 요금소가 설치돼 있다. 나들목 요금소의 요금은 현재 모두 1000원이지만 전면 개통 후 별내, 송추 나들목의 통행료는 1500원으로 50% 오른다.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행료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구간 총공사비 2조3843억 원 중 1조5000억 원은 민간 건설회사 9곳이 부담했다. 30년간 요금을 받아 공사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 구간 사업자인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민간 자본이 투입됐기 때문에 국가 예산만으로 지은 구간보다 통행료가 비싼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건설교통부와 약정한 요금을 내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