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각장애 3급 김종석군 5825m 파월봉 등정

  • 입력 2007년 9월 14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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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3급으로 히말라야 고봉(高峰) 등정에 나섰던 김종석(18·충주 성모학교 1년·본보 8월 22일자 A32면 보도·사진) 군이 마침내 정상을 밟았다.

‘2007 한국스카우트 베이든 파월봉 청소년 원정대’(대장 김영식·44·충주 칠금중 교사)는 11일 낮 12시 반(현지 시간) 김 군과 김희정(16·충주 예성여고 2년), 우진주(16·충주여상 1년) 양 등 고교생 7명이 히말라야 베이든 파월봉(해발 5825m) 등정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11일 오전 5시 해발 4900m의 캠프를 떠나 경사 80도의 빙벽을 오르는 등 7시간여 악전고투 끝에 정상을 밟았다.

김 군은 지난해 8월 뉴질랜드 북섬 최고봉인 루아페후(해발 2797m)를 등반하기도 했으며 이번 등정을 위해 설악산 등에서 꾸준히 암벽 등반훈련 등을 받아 왔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력이 약해져 지금은 대낮에만 사물의 형체를 간신히 알아보는 김 군은 완전히 시력을 잃기 전에 히밀라야에 오르겠다며 이번 등정에 나섰다.

등정에 성공한 대원들은 무사히 하산해 베이스캠프로 철수했으며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대장은 “점차 시력을 잃고 있는 김 군이 히말라야 등정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번 등정으로 한국 청소년들의 기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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