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이 지출하는 교육경비는 △구청장이 인정하는 학교교육 여건 개선 사업 △학교급식 시설 및 설비 개선 사업 △학교교육 정보화 사업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사업 △지역주민과 학생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체육·문화 공간 설치 사업 등에 사용된다.
▽대기업 많은 중구 1위=서울에서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원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구로 학생 1인당 15만7800원을 지원했다. 대기업이 몰려 있어 법인세 수입이 많은 덕분에 재정자립도가 74.3%로 높고 전체 예산의 2%인 43억5000만 원을 교육비로 지원했다.
용산구가 학생 1인당 12만2700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초구 11만3500원 △마포구 9만2100원 △강남구 6만7000원 △중랑구 6만2600원 △구로구 5만4000원 △영등포구 5만2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교육비 지원액은 각각 61억9398만 원, 55억3857만 원으로 1, 2위이고 서울시 전체 지원액의 18%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학교와 학생 수가 많아 1인당 교육비 순위는 3, 5위를 차지했다.
중구는 많은 교육비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학교마다 영어체험 학습실 설치, 과학실 현대화 사업, 물칠판 교체 사업 등 학교시설 투자를 마무리했다. 또 공립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328명 전원을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보냈고 9월부터는 24개 초중고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26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선거의식 교육만족도에 신경을=재정자립도가 낮지만 교육 투자에 열심인 곳도 많다. 주민의 교육만족도가 자치단체장 선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중랑구는 재정자립도가 29.27%로 25개 구 가운데 꼴찌였지만 전체 예산 중 교육비로 1.6%인 35억6100만 원을 지원해 6위를 차지했다. 재정자립도가 43.87%인 구로구도 학생 1인당 5만4000원을 지원해 7위를 차지했다.
중랑구는 동부교육청과 협력해 영어·논술 수월성 중심학교를 지정했다. 이 지역 내 모든 학생이 지정된 학교에 와서 영어와 논술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특색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주민의 행정만족도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아 어려움이 많지만 교육비 지원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84.21%인 송파구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2만2100원에 불과했고 양천구(재정자립도 59.75%)도 2만4700원에 그쳤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청의 재정자립도가 교육비 지원에 영향을 주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교육에 대한 구청장의 의지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2006년 서울시 구별 교육비 지원 현황(학생 1인당 지원금 순) | ||||
자치구 | 재정 자립도 (%) | 지원 총액(원) | 전체예산 대비 비율(%) | 학생 1인당 지원 금액(원) |
중 | 74.35 | 43억5976만 | 2 | 15만7800 |
용산 | 53.47 | 36억1637만 | 1.9 | 12만2700 |
서초 | 90.36 | 61억9398만 | 2.2 | 11만3500 |
마포 | 51.67 | 40억 481만 | 1.9 | 9만2100 |
강남 | 87.23 | 55억3857만 | 1.4 | 6만7000 |
중랑 | 29.27 | 35억6111만 | 1.6 | 6만2600 |
구로 | 43.87 | 29억6010만 | 1.5 | 5만4000 |
영등포 | 71.2 | 24억5741만 | 1.1 | 5만 200 |
서대문 | 43.56 | 21억 724만 | 0.9 | 4만9500 |
동대문 | 41.27 | 21억6582만 | 1 | 4만4300 |
종로 | 77.24 | 13억9339만 | 0.7 | 4만2700 |
강서 | 43.91 | 33억9229만 | 1.3 | 4만1200 |
강동 | 53.15 | 25억7054만 | 1.2 | 3만7300 |
성동 | 40.7 | 13억7095만 | 0.7 | 3만4900 |
동작 | 48.22 | 17억4521만 | 0.8 | 3만4200 |
노원 | 31.95 | 35억4121만 | 1.2 | 3만1400 |
관악 | 36.63 | 19억2683만 | 0.9 | 3만 700 |
광진 | 44.87 | 16억8309만 | 0.9 | 3만 100 |
금천 | 32.86 | 10억9731만 | 0.6 | 2만9700 |
은평 | 30.4 | 19억3462만 | 0.9 | 2만7700 |
도봉 | 38.5 | 15억2779만 | 0.9 | 2만6900 |
양천 | 59.75 | 21억1522만 | 1 | 2만4700 |
성북 | 44.45 | 13억7643만 | 0.6 | 2만2800 |
송파 | 84.21 | 20억5860만 | 0.8 | 2만2100 |
강북 | 31.1 | 7억8010만 | 0.4 | 1만9300 |
자료: 서울시교육청 |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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