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서울대 입시]인문-자연 모두 ‘수리’ 비중 커져

  • 입력 2007년 4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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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발표된 2008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 계획을 보면 전년도와 달라진 점이 많아 수험생들은 변경된 내용을 숙지하고 입시준비를 해야 한다. 서울대는 수시의 특기자 전형 인원을 확대하고 자연계열 재수생에게도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1단계 선발 자격 기준으로 활용한다. 정시 인문계에도 수능 수리영역에 가중치를 준 점이 눈에 띈다. 주요 특징 및 대비법을 알아본다.》

● 수능 기준 미달땐 1단계서 탈락

고려대와 연세대의 수능 우선선발처럼 수능만으로 합격 여부를 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대 정시모집은 수능만으로 1단계 선발인원(인문계 2배수, 자연계 3배수)을 거른다. 2단계에서 50%를 반영하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수능 성적이 안 되면 1단계에서 탈락한다. 그만큼 수능이 중요해진 것이다.

특히 인문계는 1단계 선발인원이 2배수로 자연계보다 적어 1단계 수능 성적의 비중이 자연계에 비해 더욱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리영역의 비중이 커졌다. 자연계에 이어 이번부터 인문계도 수리영역에 1.25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언어 1등급은 36점이지만 수리는 45점으로 9점이나 차이가 난다. 등급별 점수 차이도 언어, 외국어, 탐구영역은 4점 차이지만 수리영역은 5점이어서 수리 등급이 낮으면 불리하다.

● 특기자 선발 늘어 과학고 출신 유리

특기자전형 모집인원은 2007학년도 683명(21.6%)에서 2008학년도 929명(29.4%)으로 전년도보다 246명이나 증가했다.

해당 전공에 적합한 학생을 종합 평가로 선발하는 특기자전형 모집인원이 늘어나 과학고 출신이 유리해질 수 있다. 자연계열은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도 지원할 수 있다.

특기자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성적이 100% 반영되지만 2단계에서 치르는 면접·구술(인문 자연)과 논술(인문)이 관건이다. 면접·구술은 단과대별로 출제하므로 전공 관련 지식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은 모집단위에 따라 영어지문 출제에도 대비해야 하며,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을 심도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지원자 대부분 상위권… 학생부 영향 미미

수험생들은 일단 수능에 전념하면서 면접, 논술 준비를 조금씩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시 1단계에서 수능 점수만으로 거른 뒤 2단계 ‘학생부 50%+논술 30%+면접·구술 20%’로 전형한다.

서울대는 학생부 1등급과 2등급에는 모두 만점을 준다. 그러나 서울대 지원자 대부분이 1, 2등급이고 3등급 이하부터 등급 간 점수 차이도 1점밖에 안 돼 학생부의 변별력은 그리 크지 않다.

전년도에 인문계만 10% 반영되던 논술 반영률이 인문계 자연계 모두 30%로 상향 조정되면서 변별력이 높아졌다.

● 지역균형선발은 교과성적 매우 중요

학생부만으로 1단계 합격자를 가리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의 1단계 합격자 수가 정원의 1.5배수로 전년도보다 줄었다. 고교별 추천자 수는 3명으로 그대로여서 경쟁률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1단계 합격 점수가 높아질 것이다.

이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2단계에서는 ‘학생부 80%+서류 10%+면접 10%’로 전형하기 때문에 서류평가와 면접 준비를 틈틈이 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4개 가운데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여야 하는 만큼 수능 등급을 잘 받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 요강
전형계열1단계2단계비고
수시지역균형선발 인문·자연학생부 100%로 1.5배수 선발·학생부 80%+서류 10%+면접 10%
·사범대: 학생부 80%+서류평가 10%+ 면접 6%+교직 적성인성검사 4%
·지원 자격: 고교별 3명을 학교장이 추천
·최저학력기준: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내
수시특기자전형인문·자연·서류평가 100%로 3배수 선발
·미대는 서류 및 실기로 5배수 선발
·인문: 서류 50%+면접 30%+ 논술20%
·자연: 서류 50%+면접 50%
·체육교육과: 서류 50%+면접 25%+ 교직 적성인성검사 25%
·음대: 실기 80%+면접 20%
·미대: 서류 및 실기 65%+면접 25%+ 논술 10%
·지원 자격: 인문계열은 지원 유형, 자연계열은 지원 자격 예시. 체육 교육과, 음대는 현행안 일부 보완
·최저학력기준: 인문계와 의예과는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내. 체육 교육과는 2개 영역 5등급 이내
정시인문수능으로 2배수 선발(동점자 모두 합격)학생부 50%+논술 30%+면접 20%

자연수능으로 3배수 선발(동점자 모두 합격)

2008학년도 고려대 연세대 입시 요강
대학구분전형전형 방법자격 기준수능 최저학력기준
2학기수시일반전형학생부 50%+논술 50%

2등급 이상 2개정원의 50% 선발
일반전형(우선선발)학생부 20%+논술 80%

수리, 외국어 1등급정원의 50% 선발
글로벌인재서류 60%+영어면접 40%·외국어 전문교과 이수자
·토플 270점 이상
서류: AP, 토플, 수상경력, 제2외국어 공인성적
글로벌 KU서류 50%+고교성적 50%

서류: SATⅠ, SATⅡ, AP, 토플, 수상경력, 제2외국어 공인성적, 추천서
과학영재학생부 30%+서류 20%+수리면접 50%과학 전문교과 이수자

사회적배려대상자학생부 60%+서류 40%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교육기회균형제공, 소년소녀가장 및 아동보호시설 출신 등언어, 수리, 외국어 중 2등급 이상 2개
정시모집일반전형학생부 50%+수능 40%+논술 10%

정원의 50% 선발
일반전형(우선선발)수능 100%

정원의 50% 선발
수시1차교과우수자·1단계: 학생부 교과 80%+ 비교과 10%
·2단계: 면접 10%
일반고 3학년 재학생적용
조기졸업자학생부 40%+서류 30%+면접 30%일반고 2학년 재학생없음
글로벌리더 학생부 40%+서류 30%+면접 30%졸업(예정)자, 학생회 임원없음
특기자·1단계: 서류심사
·2단계: 서류 50%+면접 50%
인문: 전국 규모 문학상, 신춘문예 수상자
자연: 수학, 과학 우수자
인문계열만 적용
수시2차일반우수자학생부 50%+논술 50%

적용. 정원의 50% 선발
일반우수자(우선선발)학생부 20%+논술 80%

적용. 정원의 50% 선발
사회 기여자·배려자학생부 50%+논술 50%졸업(예정)자, 국가유공자·자녀, 직업군인 자녀적용
한마음장학학생부 50%+논술 50%졸업(예정)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적용
언더우드국제대학서류 60%+면접 40%졸업(예정)자, 영어 공인성적 제출자없음
정시일반전형학생부 50%+수능 40%+논술 10%

‘나’군 공학계열: 학생부 20%+수능 80%
일반전형(우선선발)수능 100%

정원의 50% 선발
자료:유웨이중앙교육

■내게 맞는 상위권대 입시 전략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입시를 준비 중인 상위권 수험생들은 대학별 전형 특징을 잘 살펴보고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학생부, 논술 실력이 모두 좋으면 금상첨화이지만 요소마다 실력 차이가 있는 학생이라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 수능이 약한 학생은=학생부, 논술에 비해 수능이 약한 경우 수시 일반선발을 노리는 것이 좋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고려대 수시모집 중 일반 전형 △연세대 수시모집 중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또는 일반우수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은 학생부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80%+서류 10%+면접 10%’로 선발하므로 학생부가 가장 중요하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각 전형도 학생부와 논술 위주로 선발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 학생부와 논술이 약하다=수능으로 전형하는 곳이 유리하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시 우선선발에 지원해 볼 만하다. 두 대학은 정시에서 수능만으로 모집정원의 50%를 우선선발한다.

학생부가 유독 약한 학생은 고려대 수시 일반 전형과 정시, 연세대 수시 일반우수자 전형과 정시가 적합하다.

두 대학 모두 수시에서 수능 성적 우수자를 우선선발한다. 이 경우 논술을 80% 반영하므로 수능과 논술이 관건이다. 두 대학은 정시에서도 수능만으로 50%를 우선선발한다. 학생부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두 번의 기회가 있는 셈이다.

● 수능과 학생부가 약하다=면접이나 특기에 집중해 특기자 전형을 노려야 한다.

서울대 인문계는 특별한 자격 기준은 없고 자연계는 예시할 예정이나 면접 준비는 필수다. 고려대는 외국어에 특기가 있고 토플 성적이 좋으면 글로벌인재 전형 또는 글로벌 KU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연세대 인문계는 전국 규모의 주요 문학상, 신춘문예 수상자, 자연계는 수학 과학 우수자면 지원할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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