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폭발 한국인 3명 사망

  • 입력 2007년 2월 16일 03시 00분


우루과이 남부 몬테비데오 항에 정박 중이던 한국 원양어선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반(한국 시간 15일 오전 1시 반)경 부산의 씨월드 코프레이션사 소속 435t 급 오징어잡이 원양어선인 ‘101씨월드호’의 기관실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기관장 최종철(44) 씨, 기관사 이원재(43) 씨, 조기장(기관실 선원 중 최고 선임) 정병열(36) 씨 등 한국인 3명과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베트남인 1명이 사망했다.

이 배에는 한국인 8명, 베트남인 9명, 중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등 총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망자는 현재 몬테비데오 항 시신안치소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는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 관계자는 “사고 선박은 포클랜드 공해에서 낚시로 잡은 오징어를 몬테비데오 항에 내리기 위해 현지 시간으로 13일 입항했다”며 “대형 냉동고에 급랭촉매제로 쓰이는 암모니아 가스가 기관실로 유출된 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부산의 씨월드 코프레이션사 사장이 우루과이로 떠났다고 해양부는 덧붙였다.

사망자 3명을 제외한 한국인은 선장 김세근(48) 씨, 1등 항해사 성대경(51) 씨, 갑판장 박성언(51) 씨, 통신장 김원삼(48) 씨, 조리장 박영호(48) 씨 등 5명이다. 이들은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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