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AT 문제 국내서 사전유출 논란

  • 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지난달 국내에서 실시된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의 문제가 일부 학원에서 사전에 치른 모의고사 문제들과 거의 일치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언론도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사전 유출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서 국제적인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

학원 관계자와 SAT 응시자 및 학부모들의 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치러진 SAT 문제의 상당 부분이 2005년 12월 시험 문제와 똑같았다는 것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서울 강남지역의 일부 어학원에서 시험 직전에 2005년 12월에 치러졌던 SAT 기출문제를 나눠 줬다”며 문제의 사전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SA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개별 문제 또는 시험 전체가 다시 출제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은 출제기관의 중복 출제 문제보다는 국내 어학원들이 시험 전에 문제를 사전 입수해 학생들에게 미리 풀어보게 했느냐 하는 것이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SAT 출제기관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이 이번 SAT에서 최소 한 명 이상의 한국인 수험생이 시험일 이전에 일부 문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유출 범위를 조사 중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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