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조금만 더 올려주세요”

  • 입력 200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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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민간부문 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이 6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되는 ‘2007 이웃사랑캠페인’을 중간 집계 결과 모두 1287억 원이 걷혔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억 원이 줄어들었다고 11일 밝혔다.

모금회는 “이달 말까지의 모금액이 1500억 원 정도로 예상돼 당초 목표치인 1614억 원은 물론 지난해 모금액 1579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모금회는 “2000년부터 모금을 시작한 이후 액수가 계속 증가하다 이번에 처음 감소했다”며 “기업과 사회단체 등 법인의 기부와 개인 고액 기부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행사에선 473개 법인이 831억 원을 기부해 전년도 530개 법인의 850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사회종교단체 기부도 208곳에서 121곳으로 줄었다. 10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도 114명(31억9000만 원)에서 74명(15억5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개인 소액 기부는 소폭 늘었다. 개인 모금을 위주로 하는 16개 시도지회의 모금액은 전년도보다 17억 원이 많은 417억 원, 자동응답전화(ARS·060-700-1212)를 통한 2000원 소액 기부도 5000여만 원이 늘어난 3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모금회 관계자는 “기부 추세가 거액·단체에서 소액·개인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운데도 일반 시민들의 온정은 식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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