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되는 ‘2007 이웃사랑캠페인’을 중간 집계 결과 모두 1287억 원이 걷혔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억 원이 줄어들었다고 11일 밝혔다.
모금회는 “이달 말까지의 모금액이 1500억 원 정도로 예상돼 당초 목표치인 1614억 원은 물론 지난해 모금액 1579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모금회는 “2000년부터 모금을 시작한 이후 액수가 계속 증가하다 이번에 처음 감소했다”며 “기업과 사회단체 등 법인의 기부와 개인 고액 기부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행사에선 473개 법인이 831억 원을 기부해 전년도 530개 법인의 850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사회종교단체 기부도 208곳에서 121곳으로 줄었다. 10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도 114명(31억9000만 원)에서 74명(15억5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개인 소액 기부는 소폭 늘었다. 개인 모금을 위주로 하는 16개 시도지회의 모금액은 전년도보다 17억 원이 많은 417억 원, 자동응답전화(ARS·060-700-1212)를 통한 2000원 소액 기부도 5000여만 원이 늘어난 3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모금회 관계자는 “기부 추세가 거액·단체에서 소액·개인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운데도 일반 시민들의 온정은 식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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