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중도 지배, 사이버 인생 확산"

  • 입력 2007년 1월 7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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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치는 실용중도 노선이 지배하고, 정치권이 토지공개념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실 세계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터넷 상 가상세계와 아바타 등을 통해 오락성과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사이버 인생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정해년 신구상'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에서 나타날 9가지 트렌드로 △신성장 패러다임 모색 △토지공개념 논의 활성화 △수출모델 다차원적으로 변환 △신 금융빅뱅 △사이버 인생 확산 △실용중도의 지배 △여풍(女風) △매스클루시버티 △한반도 정전협정 평화협정으로 대체를 꼽았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실용중도의 지배'와 관련해 "많은 유권자들이 보수나 진보보다는 중도를 표명하는 경향이 강하며 정당들도 집권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실용중도 노선 수렴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실제 한나라당은 최근 반값 아파트 공약 등 평등에 가까운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열린우리당은 출자총액제한 적용 대상기업 축소 등 친기업적 정책을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에도 부동산 시장불안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 정치권이 토지공개념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사이버 인생 확산' 전망에 대해서는 "현실 세계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터넷 상에서 게임을 즐길 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비즈니스 등 현실세계와 같은 체험을 통해 현실세계에서는 얻을 수 없는 대리만족을 얻으려 경향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어 "차별성과 희소성을 갖춘 명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극소수의 특별한 고객을 위한 매스클루시버티(Massclusivity = Mass+Exclusive)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부시 행정부가 중간선거 패배와 이라크 전쟁 실패로 외교·정치적 위기상황에 직면함에 따라 북한 핵 폐기를 전제로 평화협정 체결도 가능하다는 언급을 하고 있어 앞으로 북핵사태 해결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정부는 토지공개념 도입에 의한 시장왜곡 가능성을 차단하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혼선을 방지하는 한편 사이버 공간에서의 질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기업은 중·후진국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에 대비하고 매스클루시버티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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