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KB 1.9조-신한 1.6조
이자 수익에 주식 수수료도 늘어
주주가치 제고 위해 새 정책 내놔
미국과 이란 전쟁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도 국내 ‘빅2’ 금융그룹인 KB·신한금융이 1분기(1∼3월)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증시 활황으로 주식 거래가 늘어 증권사 실적이 좋아졌고, 중동 전쟁에 따른 고금리 환경 속에서 은행이 이자 이익을 많이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금융그룹들은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기 주식 소각과 함께 주주환원율을 기존 대비 10%포인트가량 더 늘리는 등 새로운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내놨다. ● 주식 수수료 증가가 실적 견인 이끌어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89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덕분에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전년 동기에 비해 1%포인트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이날 1분기 순이익이 1조62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성장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증권수탁 수수료 이익 증가,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의 누적된 자산 성장으로 이자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일본, 베트남 등 해외 부문 순익 증가도 기여했다.
● 자기주식 전량 소각하거나 주주환원율 상한 없애
호실적을 낸 두 금융그룹은 이날 높은 실적 결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해 공격적인 주주 가치 제고책도 내놨다.
KB금융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3.8%(1426만 주)에 달하는 기 보유 자기 주식을 다음 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금액이 약 2조2500억 원에 달한다. 단일 소각 건으로 봤을 때 금융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와 별도로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추가로 결의했다.
올해 3월 상법 개정으로 상장사는 자기 주식 소각 의무를 이행해야 하지만 1년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법 개정 직후 소각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 목표치 상한(기존 50%)을 없애고, 국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및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연동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올해 국내 명목 경제성장률을 4∼5%로 가정하면 올해 주주환원율은 지금보다 10%포인트 오른 6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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