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9일 "명지대 측에서 최근 '김 전 대통령이 임기 동안 실시한 금융실명제 등과 같은 주요 개혁정책과 군정 종식 및 문민정부 수립 등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관을 짓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건립추진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총리를 지낸 이수성 전 총리가 맡아 내년부터 각종 자료 수집 등 작업에 들어가 약 3개년 계획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성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이런 어려운 시기에 모금운동 등을 하지 않고 대학에서 자발적으로 김 전 대통령 기념관을 짓는다는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조만간 명지대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 2003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김대중도서관을 설립한 바 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는 2009년 상반기까지 김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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