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순환도로 내달 착공

  • 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서울 강남지역의 심각한 동서(東西)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계획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이하 강남순환도로) 건설사업이 사업 착수 12년 만에 드디어 착공된다.

강남순환도로가 올해 말 착공에 이어 계획대로 2013년에 완공되면 남부순환로 올림픽대로 등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서울 금천구 구로구, 경기 광명시 등 서남부지역에서 서울 강남·북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27일 “그동안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강남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다음 달 중 착공이 결정됐다”며 “금천구 시흥동과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민간투자 사업구간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순환도로는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강남구 일원동 수서 나들목을 ‘V’자 형태로 연결하는 총연장 34.8km, 폭 4∼6차로의 도시고속도로다. 민간투자 49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2조6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체 34.8km는 △14.4km의 서부간선(성산대교 남단∼금천구 시흥동) △12.4km의 남부간선(시흥동∼서초구 우면동) △8km의 양재대로(우면동∼수서 나들목) 등 크게 3개 구간으로 나뉘며 서부간선과 남부간선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하화를 요구하는 민원을 받아들여 지하도로와 터널 구간이 대부분이다. 양재대로는 현재 6∼8차로에서 10∼12차로로 확장된다. 민자구간(시흥동∼우면동 12.4km)의 통행료는 11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한편 서부간선 14.4km와 양재대로 8km 구간에 대한 막대한 토지보상비가 이제 막 시동이 걸린 강남순환도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서부간선 보상에 1조3000억 원, 양재대로 보상에 3300억 원이 들어 완공 시기가 계획된 2013년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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