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 기적의 도서관 “기적이야”

  • 입력 2006년 11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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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기적의 도서관’이 개관 3년 만에 기적을 일궜다.

전국 1호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와 학부모 60만 명이 이용하고, 책 27만 권을 대출했다.

아이들 눈에 맞춘 독서 프로그램과 다양한 전시 공연으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어린이도서관 운영 모델=이 도서관은 20여억 원을 들여 2003년 11월 해룡면 상삼리에 문을 열었다.

매년 전국의 도서관 관계자와 교사 등 4000여 명이 다녀가고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63개 기관과 단체에서 2400여 명이 찾았다.

도서관 운영과 관련한 자료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3년간의 운영사례를 담은 자료집 1200부를 제작해 전국 580개 공공 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연간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20여 개. 부모와 친구와 함께하는 책 읽기, 다독을 권장하는 ‘100권 클럽’, 책 읽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를 위한 ‘멍멍아, 나랑 책 읽자!’, 영어 스토리텔링, 영상동화 창작교실, 작은 음악회, 인형극, 가족음악회, 단편 애니메이션 상영 등이다.

▽친근한 도서관=이 도서관은 시민들의 학습 및 문화향유의 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 운영되는 ‘북스타트 데이’는 갓난아기와 엄마를 위한 ‘소리박자교실’, 유아와 부모가 함께하는 ‘영어로 놀아요’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작가를 초청해 정기 강연회를 열고 ‘보고, 듣고, 만지는 시리동동 거미동동’ 등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민 봉사활동도 활발해 자원봉사자 55명이 매일 돌아가며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그림책을 만드는 등 사서 역할을 하고 있다.

허순영 순천 기적의 도서관 관장은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바꾸고 미래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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