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광 홍익대 신임총장“모든 단과대에 ‘디자인 경영’ 실험”

  • 입력 2006년 10월 19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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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는 산업과 예술 분야가 특성화된 대학입니다.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맞춰 차별화된 종합대를 만들 생각입니다.”

9일 제15대 총장에 취임한 홍익대 권명광(64·사진) 총장은 홍익대 및 미술대 출신 첫 총장이다. 올해가 개교 60주년이어서 홍익대는 60년 만에 모교 출신 총장을 맞게 됐다.

그는 홍익대 도안과를 졸업하고 시각디자인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모교 미대 교수, 미술대학원장, 수석부총장 등을 지냈다.

권 총장은 “디자인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분야가 됐다”며 “홍익대가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디자인법인단체총연합회장,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장, 한국광고협회장 등을 맡아 ‘디자인교육자’, ‘광고계의 구루’(guru·존경하는 지도자에 대한 존칭), ‘시각문화의 중심’ 등으로 불린다. 그가 디자인한 CI(기업이미지 통합)는 모두 성공해 ‘미다스의 손’이란 별칭도 있다.

권 총장은 “홍익대의 디자인 분야는 비즈니스위크가 최근 선정한 세계 10대 명문대에 꼽혔다”면서 “디자인-공학 연계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를 모든 단과대로 확대시켜 미술 공학 인문학 경영 등에 접목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홍익대는 서울, 충남 조치원, 경기 화성, 서울 대학로 및 강남캠퍼스 등에 짜임새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경쟁력에서 다른 대학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면서 “외국 대학과의 공동학위제 등을 통해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해외 캠퍼스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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