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논술 신설…주요대 2008 입시 논술비중 확대

  • 입력 2006년 9월 12일 11시 09분


코멘트
서울대가 논술 비중을 1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2008년도 대입전형을 확정ㆍ발표한데 이어 서울시내 다른 주요 대학들도 논술 비중을 대폭 높이는 내용의 입시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2학년들이 치르게 될 2008년도 대입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논술과 면접이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2008년도 입시 요강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고 정시모집에서 자연계 논술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려대 김인묵 입학처장은 "수능이 등급화되면 1등급 학생들이 쏟아질 것이므로 변별력이 없어질 것"며 "따라서 논술이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빠르면 이달 말 2008학년도 입시안을 확정ㆍ발표할 예정인 서강대도 논술 비중 강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서강대를 비롯한 6개 주요 사립대학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008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성적과 수능 반영 비율을 줄이고 논술ㆍ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당시 6개 대학이 공동으로 발했던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수능은 변별력이 떨어지고 학생부는 학교 간 학력차를 반영할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논술을 강화하는 방법 밖엔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의 경우 타 대학에 비해 논술 비중 자체가 그리 크진 않지만 역시 학생부 비율을 50%에서 40%로 줄이고 논술 등 대학별 교사를 4.2%에서 10%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양대는 지금까지 인문계에서만 논술 5%를 반영했던 것과 달리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논술을 10%까지 높이고 자연계 논술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영비율은 수능 40%, 학생부 50%, 논술 10%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한양대 관계자는 "같은 수능 등급의 학생들 사이에서 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논술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자연계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재 각 단과대 교수들이 모인 논술개발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학생부 40%, 수능 57~60%, 논술 3%(인문계)였던 성균관대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약간 늘리고 자연계 논술도 신설, 학생부ㆍ수능ㆍ논술을 자연계와 인문계 모두 50%, 45%, 5%를 반영키로 했다.

숙명여대는 3%에 불과했던 논술 비중을 2008학년도 입시에서 20%로 대폭 늘릴계획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부 40%, 수능 57%, 논술 3%였던 2007학년도 입시요강과 달리 2008년에는 학생부 50%, 수능 30%, 논술 20%로 수능 비중을 낮추고 논술 비중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도 원래 인문계에서만 논술 3%를 반영하던 것을 2008학년도부터 인문계, 자연계 모두 논술 10%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반영비율은 잠정적으로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가 될 전망이다.

중앙대는 학생부 50%, 논술은 인문계열 30%, 자연계열 20% 등 계열별로 10~30%를 반영키로 했으며 수능은 20~4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