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공노 창원집회 충돌없이 끝나

  • 입력 2006년 9월 11일 06시 43분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주최한 ‘전국 공무원 노동자 결의대회’가 9일 오후 경남 창원시내 용지공원에서 전공노와 민노총 조합원 등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주최 측은 ‘공무원노조 사수, 노조탄압 분쇄, 김태호 경남지사 규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주 노조를 사수할 것이며 불법 인사를 단행한 김 지사와 노조 탄압에 앞장서는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김 지사는 ‘인사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채 정실인사를 단행하고도 이를 지적하는 공무원노조를 불법 단체로 몰아 사무실 폐쇄와 간부 해임 등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권승복 전공노 위원장은 “전국의 전공노 사무실을 끝까지 사수하고 행자부 장관 퇴진운동도 함께하겠다”며 “12일부터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2km 떨어진 중앙체육공원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경찰은 행사에 참석하려던 일부 공무원을 출발지에서 귀가시켰으나 당초 계획과 달리 집회를 원천봉쇄하지 않아 노조와 마찰은 없었다.

한편 경남도는 “집회 참가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경중을 가려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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