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식-행정 ‘혁신 엔진’ 11년

  • 입력 2006년 8월 24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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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 교양강좌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21세기 장성아카데미’가 500회를 맞았다.

전남 장성군은 24일 오후 군청 강당에서 양병무 한국인간개발연구원장을 초청해 500회 강좌를 연다.

기념강좌에는 역대 강사들이 초청되고 이 아카데미를 창설한 김흥식 전 군수와 오동길 문화센터관리사업소장에게 공로패가 주어진다.

장성아카데미는 1995년 9월 이건영 당시 교통개발연구원장의 첫 강의로 시작돼 지금까지 한 주도 빠짐없이 열렸다.

매회 500명이 넘는 공무원과 군민이 강의를 들어 지금까지 수강생이 25만 명을 넘었다.

강사진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각계 인사와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꾸려졌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 조순 전 서울시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손학규 전 경기지사,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유홍준 문화재청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 임권택 감독, 허영호 탐험가, 홍수환 전 복싱 세계챔피언이 다녀갔다.

민선 1∼3기 군정을 이끌고 6월 퇴임한 김 전 군수는 “초기엔 예산 낭비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역 인재 육성과 지역 발전에 정신적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아카데미는 공직자의 의식 변화와 행정 혁신을 가져와 지난해 행정혁신평가에서 대상을 받는 등 지금까지 168회의 각종 평가에서 105억 원의 상금을 받는 밑거름이 됐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장성아카데미를 벤치마킹했다. 경기도의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 충북도의 ‘청풍아카데미’, 대구시의 ‘달성아카데미’ 등 비슷한 형태의 강좌가 80여 개 생겼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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