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안서 10km 떨어진 지역에 가두리 양식 추진

  • 입력 2006년 5월 19일 07시 51분


코멘트
연안에서 10km 떨어진 바다에서 고기를 키우는 ‘외해(外海) 수중 가두리 양식’이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전남도는 여수시 거문도 해역에 5ha 규모의 수중 가두리 양식어장 단지를 시범 조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수심 40m 해역에 지름 25m×높이 15m 규모의 가두리를 설치하는 것으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개발한 최첨단 양식시설.

어장은 적조나 태풍이 닥쳤을 경우 가두리를 수중 침하시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1조(組)당 용적이 3000m³에 달해 대량 양식이 가능하다.

설치비용은 9000m³ 기준 12억 원으로 연안 가두리(4억 원)보다 많지만 육상 수조식(15억원)보다 저렴하다.

김동현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태풍이나 적조, 동해(凍海) 등 자연재해로 해마다 연안어장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먼 바다 수중 가두리양식어장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고품질 어종 생산은 물론 해양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 완도군 청산도, 노화도, 신안군 흑산도 해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