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방해하는 개정 사학법 반대”…한기총 박종순 회장

  • 입력 2006년 3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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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개정 사립학교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선교나 신앙생활이 제도적으로나 법적으로 방해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정부 여당에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다시 거리로 나설 이유는 없습니다.”

한국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대표회장인 박종순(朴鍾淳·66·서울 충신교회 담임·사진) 목사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계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박 회장은 사학법 재개정 및 1000만 명 서명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이날 아침 교단장, 단체장 및 총무 연석회의를 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총회장 안영로 목사를 한기총 사학수호범국민운동본부장에 선임했다. 전임 김성영 본부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박 회장은 “16세기에 마르틴 루터가 교회를 개혁했다면 오늘날에는 각자가 자기를 개혁해야 한다. 각 개인이 루터가 돼야 한다”고 말해 교회 자정을 강조했다.

또 박 회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의 연합 문제에 대해서는 “교파주의를 지양하고 민주적 절차를 거친 뒤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면서도 다양성을 통한 조율이 가능하다고 말해 당분간 공존하면서 입장차를 조율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4월 16일 부활절 연합예배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하되 한기총 대표회장과 KNCC 회장이 대회장을 공동으로 맡고 실무대회장은 김삼환 목사가, 설교는 조용기 목사가 각각 맡기로 최근 두 기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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