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남도학숙, 인재를 부른다

  • 입력 2006년 1월 18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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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에 다니는 광주전남 출신 학생의 보금자리인 ‘남도학숙’이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1994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국가고시와 전문 자격증 합격자 82명을 배출하는 등 고장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남도학숙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서울에서 유학 중인 대학생을 위해 성금과 지방비 278억 원을 들여 동작구 대방동에 만들었다. 지상 11층, 지하 3층 규모로 810명이 지내고 있다.

남도학숙은 지난해 사법고시 최종 합격자 2명을 비롯해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각각 2명씩을 배출했다.

지난해까지 국가고시 합격생은 사법고시 35명, 행정고시 12명, 기술고시 4명 등 51명. 또 공인회계사는 27명, 감정평가사 3명, 변리사 1명이 나왔다.

올해 졸업 예정자 116명 가운데 27명이 삼성, LG 등 대기업에 입사했다.

남도학숙은 1년 단위로 신입생과 재학생을 모집한다. 선발 조건이 까다로워 해마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에는 322명 모집에 1519명이 지원해 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4년 2.8대1, 2003년 2.6대1 등 경쟁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재학생은 전 학년 1학기 성적(70%)과 부모의 재산(30%), 신입생은 수능 성적(70%)과 부모의 재산(30%)을 고려해 선발한다.

남도학숙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숙식비가 저렴하기 때문. 서울 시내 대학생 하숙비가 한달 평균 60만∼80만 원이지만 이곳에서는 월 14만 원만 내면 된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여가 프로그램이 자랑거리. 1만 여 권이 비치된 장서실과 24시간 개방되는 독서실, 컴퓨터실, 어학실, 체력단련실을 갖추고 다양한 교양강좌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231명에게 장학금 10억600만 원을 지급했다.

김규석 장학부장은 “생활비가 적게 들고 면학 분위기가 잘 갖춰져 학생들에게 인기”라며 “지난해부터는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하는 ‘내고장 IT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학숙은 올해 입사생 326명(광주 169명, 전남 157명)을 모집한다.

다음달 1일∼10일 시도 홈페이지에서 입사 원서를 다운받거나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원서를 받아 접수하면 된다. 입사 대상자는 다음달 21일 홈페이지에 발표. 062-613-2371, 061-286-3531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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