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APEC 축하 8만여발 폭죽쇼

  • 입력 2005년 11월 3일 07시 31분


코멘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사상 최대의 첨단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가 16일 벌어진다.

부산시는 서울 세계불꽃축제의 4배에 달하는 8만여 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게 될 대규모 불꽃쇼를 16일 오후 9시부터 20분 동안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에서 열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시는 후원사인 ㈜한화와 함께 1일 밤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에서 리허설을 가졌다.

이 불꽃쇼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CEO 서밋’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 멕 휘트먼 이베이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빌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마틴 설리번 AIG 사장 등 600여명의 거물급 기업인이 감상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정상회의 전날인 17일 오후 불꽃쇼를 열기로 했다가 경제인들이 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부산시장이 여는 환영리셉션에 맞춰 날짜를 조정하고, 환영리셉션 장소도 서면 롯데호텔에서 광안리 호메르스호텔로 바꿨다.

시는 백사장 앞쪽에 CEO와 각국 각료 및 고위관료, 취재진을 위해 2000석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불꽃쇼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복원한 거북선이 화염과 연기를 뿜으며 등장하고, 광안대교 상판에 ‘APEC’, ‘BUSAN’이란 문구가 새겨지면서 시작된다.

모두 9막으로 나눠 진행되는 쇼는 광안대교의 웅장함을 살릴 수 있는 특수조명과 레이저, 특수영상 등으로 광안리 밤바다를 환상의 세계로 물들인다.

하이라이트는 1km에 걸친 광안대교 상판에서 30여m 아래 바다를 향해 동시다발적으로 폭죽을 쏘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Good Bye’, ‘부산’ 등의 글자로 막을 내린다.

한편 APEC 경호안전통제단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꽃쇼 관람을 위해 금련산 등에 대한 입산통제를 이날 하루 해제하고 광안대교 차량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