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택시 주5일제 논란 春鬪 새불씨

  • 입력 2005년 3월 23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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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회사택시 근로자들이 현행 8부제 운행을 6부제로 바꾸는 형태의 ‘주 5일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봄철 지역 노동계에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전국택시노조연맹 광주지역본부 등 이 지역 택시관련 3개 노동단체는 22일 오후 광주시청앞 광장에서 근로자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6부제 전환’을 촉구했다.

택시 운전사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현행 8부제로 인해 하루 2교대 12시간, 한달 27,28일의 장시간 노동을 감수하면서도 실수입은 최소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80만 원 선에 그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 전북, 경북 포항지역 택시의 경우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미 6부제 전환을 마친 상태”라며 “광주시가 6부제 전환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택시 근로자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총파업을 비롯한 모든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 회사택시는 6부제를 시행해 오다 1984년부터 8부제로 변경한 이래 20년 넘게 고수하고 있다.

사용자 측인 택시운송사업조합은 “과로누적 등 근로조건 문제는 근로기준법상의 문제인 만큼 근로자들의 6부제 전환 주장은 별도로 다뤄져야 할 것”라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택시부제 문제는 노사간 합의에 따라 결정돼야 할 사항으로 타 도시의 경우 모두 노사 합의절차를 거쳐 6부제 전환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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