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카데미의 감동 시네마 부산서 먼저 느끼세요”

  • 입력 2005년 2월 24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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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시 부산에 특별한 영화행사가 마련된다.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영화자료연구원(원장 홍영철)은 28일 열리는 제77회 아카데미(일명 오스카) 영화상 수상식에 맞춰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부산 서구 서대신동3가 구덕운동장 뒤쪽 구덕골청소년수련원에서 ‘아카데미 영화상 역대 수상작품 전시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영화도시 부산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열리는 것.

전시회에는 1929년 제1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날개’에서부터 지난해 76회 수상작인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까지의 영화포스터 76점과 올해 후보에 오른 ‘에비에이터’를 비롯한 5작품의 영화포스터가 개봉 영화관과 함께 소개된다.

이들 작품 중 1950년 한국전쟁으로 우리나라에는 개봉되지 않은 ‘모두가 왕의 부하’ 등 국내 미 개봉 희귀 포스터 16점도 선보인다.

특히 제9회(1937년) 수상작인 ‘거성 지그필드’는 9년 뒤 부산진구 대화극장에서 재 상영되고, 제12회(1940년) 수상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이후 57년, 64년, 72년, 82년, 95년 등 한국에서 5차례 더 상영됐다는 역사도 소개한다. 또 일제 때 영화와 관련된 신문광고, 서울 부산 등 주요도시의 극장상영 사진, 영화관련 우표, 영화음악, 영화도서 등 희귀영화자료도 전시된다.

2001년 한국영화 100년사를 발간하기도 한 홍 원장은 “영화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아카데미상의 흔적을 살펴보고 영화예술을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시민들에게 좋은 영화상식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51-240-4061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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