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고 ‘전입학 장사’ 교사-학부모 59명 입건

  • 입력 2005년 2월 24일 18시 08분


코멘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경기 안양예고의 교장 등 교사와 학부모들이 전입학 비리를 저질러온 사실을 적발하고 24일 학교 관계자 8명과 학부모 51명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모 교장(47) 등은 2003년 4월 음악과로 전입하려는 김모 씨(19)의 학부모에게서 2000만 원을 받는 등 2001년 3월부터 2004년 7월까지 학부모 60명으로부터 4억1500만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다.

또 전입 학생의 학부모 김모 씨(43·여) 등 51명은 교사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른 학부모 9명도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으나 공소시효(3년)가 지났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입건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이들 학부모 대부분이 절차에 따라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돈을 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직접 돈을 요구한 적이 없고 이들에게 학교발전기금을 받아 학교를 위해 썼다고 진술했다”며 “이 돈의 사용처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