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8일까지 일정한 근무연수와 나이가 된 지점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제도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전직 지원제도는 신청하는 직원에게 규정된 퇴직금 이외에 21개월치 월급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해 조기 퇴직을 유도하는 제도로 2002년 도입됐다. 이 제도를 활용한 직원은 2002년 45명, 2003년 58명, 지난해 59명이다.
올해는 만 55세부터 정년(만 59세)까지 임금을 매년 30∼6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전직 지원을 신청하는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7∼22일 실시된 조흥은행 희망퇴직 신청에는 400여 명의 직원이 접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2200여 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행원보다 책임자급(과장 이상)이 많아지고 비정규직 인원이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 은행 핵심인력 양성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말과 2004년 9월 사이 국내 14개 일반 은행의 정규직원 중 은행원급은 15.3% 줄어든 데 비해 책임자급은 16% 증가했다.
정규직원 중 책임자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8.77%에서 56.59%로 늘었다.
또 비정규직 인원은 2001년 말 2만1741명에서 2004년 9월 말 2만7522명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보다 간부직원 수가 더 많은 등 ‘가분수형’ 인력구조를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14개 은행의 인력 현황(단위:원) | ||||
| 2001년 말 | 2002년 말 | 2003년 말 | 2004년 9월 말 |
임원 | 281 | 265 | 262 | 263 |
책임자(과장급 이상) | 32,602 | 34,490 | 36,908 | 37,806 |
행원 | 34,241 | 30,900 | 29,611 | 29,004 |
비정규직 | 21,741 | 24,479 | 28,260 | 27,522 |
별정직 | 1,236 | 1,225 | 1,139 | 1,008 |
전체 | 90,101 | 91,359 | 96,180 | 95,603 |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 기준. 자료:금융연구원 |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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