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 이용 등산객 갈취 '관악산 다람쥐' 구속

  • 입력 2005년 2월 2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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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경찰서는 관악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사제총 등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차모 씨(54)를 2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5시 40분께 서울 관악산 등산로에서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던 무속인 손모 씨(38·여)를 자신이 직접 만든 사제총 등 흉기로 위협해 7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2003년 6월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모두 1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관악산 일대에서 등산객의 금품을 빼앗는 일명 '관악산 다람쥐' 강도사건이 빈발하자 여경을 등산객으로 위장시켜 잠복근무를 하다가 차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차 씨는 보안장비업체인 S사를 운영하다 경영이 악화되자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닐 것처럼 보이는 무속인과 혼자 다니는 여성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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