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케이블카 재추진 논란

  • 입력 2004년 12월 22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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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환경부의 한라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불허조치에도 불구하고 재추진 의사를 밝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환(金泰煥) 제주지사는 22일 “한라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가 어렵다면 제주지역에 산재한 오름(기생화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케이블카 시설 도입의사를 밝혔다.

환경부는 이달 초 한라산국립공원 영실(해발 1300m)∼윗세오름(해발 1700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제주도의 신청서를 최근 반려했다. 당시 환경부는 ‘자연공원 내 삭도(索道·케이블카) 설치 검토 및 운영지침’을 확정하고 천연습지나 중요 식물 군락지, 천연기념물 서식지, 아고산(고산지대와 산림지대 사이 해발 1400m 이상) 지대 등에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없도록 정했다.

제주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케이블카 시설은 당초 한라산 자연생태 보호를 위해 제주도가 도입을 추진한 것”이라며 “케이블카 시설이 한라산 보호에 도움이 안 된다는 환경부의 결정을 수용하고 사업추진을 포기해야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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