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받던 국정원 직원 청사 안에서 목매 자살

  • 입력 2004년 12월 22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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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직원 김모 씨(57·4급)가 16일 새벽 내부 감찰 조사를 받던 중 청사 안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강압조사 의혹이 일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21일 “3차장 산하의 8국에서 근무한 김 씨가 최근 개인적인 신상문제 때문에 감찰실로부터 조사를 받아 왔다”며 “심적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행위가 있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김 씨를 순직 처리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국정원이 자살 경위에 대한 정확한 진상 규명 없이 사건을 서둘러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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