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대교냐 염포산터널이냐

  • 입력 2004년 12월 12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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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사업 가운데 하나를 이달 말 선정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대교는 이수건설㈜가 국민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총 3945억원들 들여 태화강을 가로질러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잇는 다리와 도로(총 길이 5.426km)를 건설하는 사업. 이수건설은 2011년 준공한 뒤 30년간 차량 한 대당 800∼1500원씩의 통행료를 받고 시에 기부채납한다는 계획이다.

염포산 터널은 현대건설㈜이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총 1326억원을 들여 북구 염포동 성내삼거리에서 염포산을 관통해 동구 일산동 동구청 옆까지 터널(길이 2.01km)을 건설하는 것. 현대건설은 2009년 6월 준공과 동시에 시에 기부채납하고 30년간 차량 한 대당 1000원씩의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들 회사가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10월 국토연구원 산하 민간 투자지원센터(PICO)에 타당성 분석을 의뢰해 이달 말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염포산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며 “이달 말 발표될 타당성 분석 결과는 민자사업 추진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기획예산처의 중앙투자심의위원회와 교통연구원의 교통량 검토 등을 거쳐 2006년부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울산시의회 박천동(朴千東) 의원은 최근 상임위에서 “타 시도의 실패를 교훈삼아 민자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한 반면 김기환(金基煥) 의원은 “울산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울산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울산대교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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