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원 소로리 볍씨출토지, 결국 지방문화재 지정 무산

  • 입력 2004년 11월 16일 2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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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소로리 볍씨 출토지에 대한 충북도 지방문화재 지정이 무산됐다.

충북도 문화재위원회는 4월 청원군이 제출한 옥산면 남촌리 소로리 볍씨 출토지 인근 9900m²에 대한 지방문화재 지정 신청에 대해 “이 일대는 문화재청이 보전 지역으로 결정하지 않은 곳이어서 지방문화재 위원회가 심의할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달 22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소로리에 대한 추가 보존지역 지정은 불필요하며 이미 지정된 인근 보존지역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결했다.

충북대 박물관은 1997년과 2001년 2차례에 걸쳐 한국토지공사가 공장용지로 개발, 희성전선에 매각한 이 일대에서 구석기 것으로 추정되는 볍씨를 발굴했으며 볍씨가 출토된 옥산면 남촌리 900m²은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 의해 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소로리 볍씨는 1만4000여전의 것으로 중국 후난성 볍씨보다 2000여년 앞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원군 관계자는 “소로리 볍씨 출토지를 군 향토 유적으로 지정관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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