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外高 학력차반영 ‘역풍’…연세대 2학기수시 합격급감

  • 입력 2004년 11월 11일 0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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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의 2005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전형에서 서울의 외국어고와 강남권 고교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에 따르면 연세대 2학기 합격자 수는 지난해 160여명에서 올해 60여명으로 급감했다.

강남권 고교 합격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S고 진학담당 교사는 “올해 1학기엔 21명이 지원해 9명이 합격했지만 2학기엔 30명이 지원해 4명이 합격했다”며 “연세대가 ‘고교간 학력차’를 반영해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적을 받은 뒤 내신 반영비율을 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예년 같으면 합격이 기대됐던 수준의 학생도 떨어졌다는것.

또 다른 S고 진학담당 교사도 “예년엔 수시 2학기에 10명 이상이 합격했으나 올해는 이에 못 미쳤다”며 “강남의 다른 학교도 합격자가 예연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강남의 6개 고교를 조사한 결과 연세대 2학기 합격자가 지난해 65명에서 34명으로 줄었고, 강남이 아닌 10개교는 합격자가 늘어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국대부고 홍성수 교사는 “매년 지원 학생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전년과의 단순 비교는 문제가 있다”며 “우리 학교는 지난해보다 합격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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