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새 환경호르몬 급증

  • 입력 2004년 11월 2일 15시 34분


최근 4년사이에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해외에서 수입된 내분비계 장애 유발 물질(환경호르몬)이 8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적으로 화학물질 유통량은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02년기준 전국 1만3773개 화학물질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및 수입된 화학물질을 조사한 결과 2만1513종류의 화확물질 2억8740만t이 유통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998년 2만9283종 1억7540만t에 비해 유통량 기준으로 63.9% 늘어난 수치다. 화학물질 유통량은 환경부가 4년 주기로 조사를 벌이며 1998년 첫 조사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특히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 5종은 42만4000t으로 4년 전 23만6000t에 비해 80%나 늘어났다. 환경호르몬 중 플라스틱 가소제(可塑劑·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물질)로 쓰이는 디(2-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1998년 14만4000t에서 2002년에는 27만2000t으로 갑절로 늘었다.

이밖에 벤젠 염화비닐 산화에틸렌 등 10종의 발암물질은 1220만t으로 98년 1170만t에 비해 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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