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1300년 古刹 산문이 열린다

  • 입력 2004년 10월 13일 20시 56분


깊어가는 가을 1300년 고찰의 산문이 활짝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이자 5대 사찰 중의 하나인 부산 금정산 범어사 일대에서 14∼17일 개산(開山)문예대제전이 펼쳐진다.

범어사 창건일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일반인이 불교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불교전통행사를 문화행사로 꾸민 것.

14일 호국영령들을 위로하는 천도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문화제 중 관심을 끄는 행사는 15일 열리는 불교 전통 장례법인 다비식 시연. 이날 다비식은 불교의 전통 다비식을 과거 방식 그대로 재연해 불교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사영화제가 마련돼 최근 개봉된 작품 ‘가족’과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절간의 만우절’ 등 3편이 상연된다.

발우공양과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달마 그리기,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대성암의 전통 사찰음식 시연 등은 일반인이 직접 피부로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체험행사다.

맨발의 가수 이은미와 비구니 출신인 웅산의 산사콘서트, 강미리의 ‘문 없는 문을 열다’ 춤 공연, 청련암의 불무도 시범, 이철수 판화전, 야생화전 등 공연과 전시행사도 다채롭다.

17일 범어사 일주문∼북문 산장 간 명상 산책과 북문 산장에서 펼쳐지는 범어사 조실 지유 큰 스님의 산상 설법 시간을 끝으로 개산대제가 마무리된다. 051-508-3122, www.beomeosa.org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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