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영장심사 엄격해졌다… 2003년 발부율 86%그쳐

  • 입력 2004년 10월 12일 18시 41분


코멘트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율은 점점 낮아지고, 무죄가 선고되는 사건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행정처가 최근 펴낸 ‘2004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2003년 전국 법원에 청구된 구속영장 10만9620건 중 영장이 발부된 건수는 9만4741건(발부율 86.4%)으로 집계됐다.

구속영장 발부 비율은 2001년 87.4%, 2002년 86.8%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낮아졌다. 이는 법원이 불구속 재판 확대 방침에 따라 영장발부 심사를 엄격히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3년 1심 법원에서 형사판결을 받은 피고인 20만1681명 중 무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2159명(무죄율 1.07%)으로 2002년 1436명(〃 0.73%), 2001년 1323명(〃 0.70%)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1심 법원에서 사형과 무기 및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는 사람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35명이던 1심 법원의 사형선고 인원수는 2002년 7명으로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줄었고 2003년에는 5명으로 감소했다. 무기 및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 선고도 △2001년 707명(무기 105명) △2002년 676명(〃 118명) △2003년 588명(〃 102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