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황옥실버 문화축제’ 내달 2~4일 열려

  • 입력 2004년 9월 24일 18시 07분


경남 김해는 지금 할머니들의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할머니들은 여신이다’, ‘가야는 여성왕국이었다’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10월 2∼4일 대성동 고분박물관 야외무대 및 거리 일대에서 ‘제2회 황옥실버 문화축제’(사진)가 열린다.

이 축제는 열여섯의 나이에 인도 아유타국에서 2만리 떨어진 김해까지 배를 타고 온 가락국 왕후 허황옥의 모험심과, 가락국을 ‘여왕왕국’이라 불리게 할 정도로 뛰어났던 그의 통치술을 기리기 위해 김해여성복지회관 등 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지난해 시작했다.

이번 축제에는 불평등한 성의식과 사회구조 속에서 소외된 여성 노인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오랜 세월 생명을 낳고 키워온 이들의 신성을 귀하게 여기자는 뜻을 담았다.

축제 기간 중 할머니들에게 장미꽃을 선사하며 ‘이제 고쟁이를 벗어던지자’ 퍼포먼스, ‘시로 쓰는 할머니’ 시화전, 할머니와 함께 하는 무용 공연, 실버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함께 열린다. 055-339-1900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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