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출퇴근시간 자율조정…내년부터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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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출퇴근 교통 혼잡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탄력근무제’가 도입된다.

또 2006년부터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휘발유와 전기배터리를 함께 쓰는 차세대 자동차)을 구매해야 하며 2008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에 자동차세 등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는 25일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단체 대표 등 25명으로 구성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고 고(高)유가 시대에 맞춰 국가 전체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수송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공공기관에 ‘탄력근무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은 핵심근무시간대(오전 10시∼오후 4시)를 전후한 3시간 범위에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일반 차량에 비해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2006년부터 공공기관 의무구매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승차감이 좋고 일반 버스에 비해 속도가 빠른 ‘간선급행 버스체계(BRT)’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BRT는 대도시와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설치된 버스전용차로로 주행함으로써 일반버스에 비해 운행속도가 빠르다고 산업자원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또 에너지 절약 잠재력이 높은 30여개 품목의 에너지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는 ‘E-Top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에서 시설개선자금을 우선 지원받고, 지원금리도 현행 연 3%에서 2%로 낮아진다.

정부는 또 전자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도 에너지 효율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 TV 비디오 오디오 등 8개 품목에 대해 대기전력 1W 이하 제품을 우선 구매키로 했다.

새로 짓는 건물에 대해서는 2006년부터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기존 건물을 사고팔 때에는 ‘에너지효율등급 평가서’를 반드시 주고받도록 할 계획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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