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자치단체 사업도 ‘웰빙 열풍’

  • 입력 2004년 7월 7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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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에도 ‘웰빙 열풍’이 불고 있다.

웰빙 과수(果樹)로 각광받는 작목을 농가에 보급하는가 하면 지역특산물을 이용해 웰빙 요리교실을 열고, 생약초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등 자치단체들이 ‘웰빙 특수’를 겨냥한 사업에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웰빙 작목’ 보급=전남도 난지과수시험장은 웰빙 과수로 인기가 높은 비파 묘목 1300여 그루와 묘목 가지 1000여본을 지난해 여수 완도 목포 고흥지역 농가에 분양한데 이어 올해 9월까지 묘목 2000그루를 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아열대성 상록과수인 비파의 열매와 잎에는 감기예방과 다이어트, 혈액 정화 등에 탁월한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 꽃이 핀 뒤 이듬해 6월경 수확하는 비파는 겨울철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에서 재배가 적합해 농가의 신 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죽향(竹鄕)’으로 유명한 담양군은 웰빙 바람을 타고 기능성 의류 소재 등 각 분야에서 대나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대나무 조림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군은 올해부터 대나무 테마 바이오 숲 조성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 40억원을 투입해 2006년까지 50ha를 조성하기로 했다.

▽웰빙 요리 배우기=무안군은 지역 특산물인 양파와 연을 이용한 웰빙 식단 만들기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최근 여성교육장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양파와 연을 이용한 무료 요리교실을 열었다. 요리교실에서는 양파 떡, 양파 오징어 초회, 연근 약식, 연근 비빔초밥, 연잎 비빔국수 등이 선보였다.

무안군 여성정책계 박종학 계장은 “특산품을 이용한 요리교실이 농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약초 휴양랜드=장흥군은 다른 지역보다 약리효과가 뛰어난 지역 약초를 이용해 약초재배단지와 약초공원 등으로 이뤄진 ‘건강 생약초 휴양랜드’ 조성에 나섰다.

군은 올 하반기 장동, 용산면 6만평 부지에 약초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60억원을 들여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휴양랜드에는 자생약초 250여종과 야생화를 키우는 재배단지, 휴양객들이 약초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 생약초 허브공원 등이 들어선다.

장흥군 김후덕 농정과장은 “휴양랜드가 들어서면 인근 녹차밭, 청자도요지 등과 연계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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