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교통카드 단말기 내릴때도 반드시 접촉 해야

  • 입력 2004년 7월 4일 18시 39분


서울시내 버스의 새 교통카드 단말기가 정액인 800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하는 현상에 대해 서울시와 개발업체인 LG CNS는 4일 원인 분석과 대책을 내놨다. 이 같은 잘못된 요금 징수에 대해 시와 업체는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민들도 ‘버스에서 내릴 때 꼭 단말기에 카드를 대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칫하면 요금을 더 낼 수 있다. 더 갈아탈 버스가 없을 때도 내릴 때 단말기에 카드를 대야 한다.

◇현상 1=버스에 탈 때 1000원∼1600원이 징수됐다

▽원인 1=버스를 갈아탄 뒤 내릴 때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지 않고 내렸다면 다음번에 버스를 탈 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시스템이 전에 탄 버스요금을 계산하지 못해 최장거리를 간 것으로 간주하고 최장거리 요금인 800원을 계산한 뒤, 거기에 다시 새 버스의 기본요금을 더해서 징수하기 때문.

하차시 단말기에 카드를 대지 않고 내린 버스와 그 다음에 탄 버스가 간선 순환버스(800원)냐, 마을버스(500원)냐에 따라 요금이 1000원, 1300원, 1600원으로 나올 수 있다.

▽원인 2=버스에서 내릴 때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지 않았다가 다음번에 우연히 같은 버스를 또 탔을 경우다. 주로 마을버스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실제로는 버스를 타면서 단말기에 카드를 갖다 대는 것인데도 시스템은 버스를 내리면서 갖다대는 것이라고 인식한다.

시는 승차 후 3시간이 넘으면 내린 것으로 간주하고 다음번에 같은 버스를 타더라도 하차로 처리하지 않게 시스템을 수정했다.

▽원인 3=내릴 때 단말기에 카드를 두 번 갖다 댄 경우.

버스에서 내릴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말기에 카드를 두 번 갖다 댄 경우다. 이 경우 시스템은 처음 단말기에 카드를 갖다 대면 버스를 내리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두 번째는 다시 같은 버스를 탄 것으로 인식한다.

시는 15초 이내에 카드를 두 번 갖다 댈 경우에는 인식이 되지 않도록 단말기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현상 2=누적 사용 금액이 잘못 나왔다

▽원인=결제일 이후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단말기 화면에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오는 경우다. 일부 교통카드 겸용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시는 1999년 이전에 발행된 일부 후불식 교통카드의 경우 단말기가 카드 정보를 잘못 읽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경우에는 실제 징수요금은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는 단말기 프로그램을 보완해 8월 1일부터는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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