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김제-무안공항 예정대로 건설을”

  • 입력 2004년 6월 16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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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전북 김제공항과 전남 무안공항에 대해 개항시기와 사업규모를 재검토 하도록 통보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김제공항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및 고속철도 개통으로 이용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무안공항도 경제적 타당성이 부풀려졌다고 분석했다.

●전북

전주상공회의소는 16일 성명을 통해 “김제공항은 배후 인구가 150만명이나 되고 신행정수도가 충청권으로 옮기면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등 항공 수요가 충분하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장기적인 차원에서 당초 계획대로 2006년까지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전북도지부도 “김제 공항 건설 사업은 이미 두 차례의 타당성 검토를 거쳤다”며 “새만금 사업과 군장산업단지 조성이 끝나 외국기업이 들어올 경우 공항이 없으면 유치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제시 공덕면에 건설이 추진 중인 김제 공항은 지금까지 341억원이 투입돼 공항용지의 73%가 매입된 상태다.

●전남

전남도와 무안군은 외국기업 유치와 관광활성화 등 지역발전을 위해 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사업 재검토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도는 내년 6월 무안공항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일본 수학여행단 유치나 전남 서남부권 항공수요 충족 등에 막대한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또 2003년 개항 예정에서 2005년과 2006년 6월로 잇따라 연기돼 왔던 개항시기가 2007년 이후로 늦춰질 경우 대불산업단지를 포함한 목포 자유무역지역 내 투자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513억원만 추가로 투입하면 공항이 예정대로 완공될 수 있는데 이제와 공사를 연기하면 이미 들어선 시설물마저 쓸모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일원 74만2000평에 건설되고 있는 무안공항은 2000년 8월 착공돼 총 사업비 3150억원 가운데 2491억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8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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