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외국손님에게 깨끗한 강을 보여줍시다”

  • 입력 2004년 6월 11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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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사랑에 다같이 동참합시다.’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 및 내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하천 꾸미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부산시와 지역 시민단체는 12일을 ‘하천사랑의 날’로 정해 시내 10개 주요 하천에서 쓰레기 치우기 작업을 벌인다. 시민단체 회원과 공무원 등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상구 학장천에서는 700여명의 동네주민이 모여 하천정화 활동을 벌인 뒤 들꽃심기, 천연비누만들기, 사진전시회 등 학장천 축제가 펼쳐진다.

앞서 ‘맑고푸른해운대21추진협의회’는 11일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춘천 하상 부유물 제거작업을 한 뒤 환경을 파괴하는 붉은 귀 거북이 잡기 행사를 벌였다.

대학교수와 환경단체, 공무원, 기업인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맑고 푸른 해운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환경파수꾼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25일에는 하천사랑과 관련해 ‘주부환경교실을’, 28일∼7월10일까지는 환경사진 및 포스터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시는 또 동천, 온천천, 수영강, 대천천, 춘천, 구덕천 등 6개 하천에 대해 올해부터 1027억원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환경개선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부산진구와 동구, 남구에 걸쳐있는 동천은 자연형 생태복원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현재 설계를 완료했다. 이미 시민공원으로 잘 꾸며져 있는 온천천은 아직 복원이 안 된 상류 부분에 대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영강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갖춘 시민편의시설 위주로 꾸미고 북구의 대천천과 해운대의 춘천도 물고기가 뛰어노는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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