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촌 초등교 시설 너무 열악해요"

  • 입력 2004년 5월 27일 21시 53분


코멘트
전북 농촌지역 초등학교의 교육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전북농촌교육발전연구회(회장 송병주)가 27일 도내 면 단위 이하 초등학교 20개교 교사 42명을 대상으로 교육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0%가 ‘부족’ 또는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30%였으며 ‘매우 충분하다’는 대답은 한 명도 없었다.

교사들은 또 예산투자가 시급히 요구되는 교육시설로 간이 체육실과 도서실, 강당, 수세식 화장실, 교원 휴게실, 시청각실 등을 꼽았다.

이들은 교육시설을 개선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다양한 특별교실 확보(45%), 지역사회의 문화공간 확보(30%), 친환경적인 설계(25%) 등을 들었다.

특히 이들 20개교 가운데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55%에 불과했으며, 4학급 이하 소규모 초등교 5개교 중 4개교는 수세식 화장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학교 가운데 시청각실과 어학실, 방송실이 있는 학교는 각각 2개교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농촌교육연구회는 “소규모 학교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행정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교육청의 투자심사위원회에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