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자 65% “경찰신고 안했다”

  • 입력 2004년 5월 6일 19시 06분


2002년 한 해 동안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이 범죄피해를 당했으나 경찰에 이를 신고한 경우는 피해자의 34.9%에 불과하고, 성폭력이나 성희롱의 경우 신고율이 0%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崔仁燮)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전국 2048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2002년 한 해 동안 범죄피해를 당한 국민이 100명당 11명이었다고 6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자동차 도난이나 주거침입 절도 등 가구 상대 범죄가 100가구당 8.3가구, 폭력이나 상해 성폭력 등 개인 상대 범죄는 100명당 3.5명이 피해를 경험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7.7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16.1) 부산(14.6) 전북(13.7) 대전(13.1)의 순이었다.

경찰에 피해사실을 신고한 비율은 34.9%에 그쳤으며 자동차부품 절도의 경우 20%, 대인강도 피해는 25%만이 경찰에 신고했다.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당한 여성의 피해신고율은 0%로 나타났다.

한편 ‘집 근처를 밤중에 혼자 걸을 때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39.7%가 두렵다고 대답해 두렵지 않다는 응답(34%)보다 다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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