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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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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와 관련해 출마 예정자들의 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예선’을 앞둔 한나라당 쪽에서 특히 두드러진 현상이다.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지만 인기만을 노린 정책이거나 깊이 있는 검토를 거치지 않은 것들도 상당수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권영상 변호사는 최근 ‘도정 기조 및 10대 공약’을 내놨다. 여기에는 경남도가 1995년부터 영업용 택시를 노란색으로 통일한 ‘노랑 택시’의 폐지와 여성 정무부지사 임명 적극 검토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노랑 택시는 도입 당시부터 지나친 규제라는 논란을 빚었으나 이제 정착단계라는 여론도 만만찮다.
하순봉 전의원은 “경남 연고 프로축구단을 창단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경남프로축구단 창단은 2002년 경남도가 추진하다 창단자금 조달 문제로 보류한 것이다.
김태호 거창군수는 경남도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온 F1 국제자동차 대회 유치를 백지화하겠다는 것과 ‘행정서비스 리콜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F1은 특정인이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송은복 김해시장은 ‘부자(富者) 경남’을, 김용균 의원은 ‘1등 지자체 경남도’를, 이주영의원은 ‘넉넉하고 훈훈한 도정’을 각각 기치로 삼고 여러 가지 시책을 제시했다.
단독 추대가 확실한 열린우리당 장인태 전 도지사 권한대행은 “실현가능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행정경험과 업무의 연속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외자유치 주력, 고부가가치 농업 육성, 일자리 창출, 복지시책 확대 등은 대부분의 출마 예정자 공약에 공통으로 들어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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