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늘은 오르고 내일은 내린다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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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원유(原油)에 붙는 관세율과 수입부과금이 각각 인하돼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L당 최고 12원가량 낮아진다.

그러나 일부 정유사가 29일 0시를 기해 석유제품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L당 8원가량(휘발유 기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는 28일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30일부터 원유 관세율을 현행 3%에서 1%로, 수입부과금을 L당 14원에서 8원으로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면 정유사의 출고가격은 L당 11∼12원가량 떨어진다.

이번 조치는 중동산 두바이유 10일 평균가격이 배럴당 32달러를 넘으면 관세율과 수입부과금을 낮추도록 한 유가안정대책에 따른 것이다.

산자부 염명천(廉明天) 석유산업과장은 “정유업체들이 정부 조치에 따라 30일 0시를 기해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L당 12원가량 인하키로 했다”며 “일선 주유소도 이에 맞춰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와 현대오일뱅크는 정부 조치에 따라 가격을 내리기 하루 전인 29일 0시부터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SK㈜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장도가격은 L당 1303원에서 1307원, 경유는 841원에서 849원, 실내등유는 677원에서 685원, 보일러등유는 672원에서 680원으로 올랐다.

현대오일뱅크도 휘발유와 경유의 공장도가격을 각각 L당 1305원, 847원으로 4원과 7원 올렸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가격도 각각 682원과 677원으로 7원씩 인상했다.

SK㈜는 “매주 목요일 석유제품 가격을 조정한다”며 “국제유가가 많이 올라 국내유가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관세율과 수입부과금이 낮아지는 30일 0시를 기해 석유제품 가격을 다시 L당 12원가량 낮출 계획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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