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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3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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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간경화에 걸린 한정분(韓精粉·56·대구 서구 비산7동)씨는 지난달 29일 이 병원에서 여동생 정순(正順52·대구 서구 원대1가)씨에게서 간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정분씨는 수술 후 건강을 회복 중이다.
동생 정순씨는 “3년 전 두 아들이 장기를 나눠 갖는 우애를 보인 사실이 언니에게 간을 기증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정순씨의 큰 아들 박재홍씨(28)와 셋째 아들 재영씨(23)는 2001년 3월 수술을 통해 신장을 주고 받았다.
재홍씨가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재영씨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해 당시 이 병원 신장이식팀에 의해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이들은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동산의료원 강구정 교수(44)는 “2대에 걸쳐 장기이식을 하는 사례는 드물다”면서 “한정분, 정순씨 자매가 서로의 사랑에 힘입어 건강을 빠르게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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