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진동 철거민사무실, LP가스통등 시위용품 발견

7일 낮 12시경 철거민대책반 사무실로 쓰이던 서울 종로구 청진동 P빌딩에서 빈병 300여개와 새총 4개, LP가스통 5개, 볼트와 자갈 7자루, 석유와 시너 용기 등 시위용품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건설회사 직원이 시위용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전영한기자

철거민대책반 사무실로 사용되던 건물에서 빈병과 새총, 가스통 등 시위용품이 다량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낮 12시경 서울 종로구 청진동 P빌딩 5층에서 이 일대 재개발을 맡은 L건설 직원 서모씨(43)가 소주병 등 빈병 300여개와 새총 4개, LP가스통 5개, 볼트와 자갈 7자루, 석유와 시너 용기 등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씨는 “곧 철거하는 건물이라 내부를 검사하던 중 다량의 시위용품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연초 세입자들의 시위가 한창일 때 만들어 놨다가 건설회사와 철거에 합의한 뒤 방치해둔 것으로 보인다”며 “전량 수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건설은 8일 이 빌딩을 철거할 예정이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