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에 시각장애인 학교 생긴다

  • 입력 2004년 3월 5일 0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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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시각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경남도는 4일 “경남지역에 시각 장애인을 위한 학교가 없어 취학부터 다른 시도로 유학하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도내 1만 시각 장애인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맹(盲)학교를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칭 ‘경남 맹학교’는 마산시 구산면 반동리 162-1 사회복지법인 해강복지재단(대표 조학환)이 운영 중인 중증장애인 복지시설인 ‘해강마을’ 내 1900여평 부지에 연건평 430평 규모로 들어선다.

경남 맹학교를 운영할 해강복지재단은 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와 부대사업비 15억3100만원 가운데 10억3100만원은 경남도교육청이, 5억원은 경남도가 부담한다.

이 곳에는 유치부와 초등, 중고등부 등 모두 13학급이 개설된다. 우선 내년 3월에는 유치부와 초등부 1, 2학년 과정을 개설하고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시설을 증축해 중고등부도 모집키로 했다.

경남지역 시각장애인 35명은 다른 시도의 학교에 유학 중이며 증세가 가벼운 130명은 일반학교에 다니고 있다.

전국에는 13개의 맹학교가 있으나 경남 북과 울산, 충남 등지에는 맹학교가 없어 이들 지역 시각 장애인들이 교육을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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