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설계사 살해 사건' 용의자 2명 검거… 1명은 자살

  • 입력 2004년 2월 2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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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유난화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버린 용의자들(오른쪽 2명)이 22일 경기 포천경찰서에서 사건 동기와 방법 등에 대해 조사 받고있다.  -포천=연합
보험설계사 유난화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버린 용의자들(오른쪽 2명)이 22일 경기 포천경찰서에서 사건 동기와 방법 등에 대해 조사 받고있다. -포천=연합
실종됐던 경기 포천시의 여성 보험설계사는 돈을 노린 30대 3명에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포천경찰서는 22일 유난화씨(47)를 살해하고 시체를 산중에 버린 혐의로 심모(34), 신모씨(35) 등 2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 등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오모씨(37)는 11일 서울 모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험설계사 유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에서 포천시 자신의 집으로 휴대전화를 걸어 “금방 집으로 가 점심을 먹겠다”고 말한 뒤 실종됐다.

심씨는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심씨와 동대문시장에서 함께 장사를 했던 오씨 및 오씨의 고향친구 신씨는 사업 실패로 진 빚을 갚기 위해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화재보험에 가입하겠다”며 유씨를 유인한 뒤 신용카드와 3300만원이 든 통장을 빼앗고 비밀번호를 캐묻던 중 유씨가 자신의 형부와 알고 지내던 신씨의 얼굴을 알아보자 당황한 나머지 노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경찰은 21일 검거한 심씨의 진술을 통해 22일 오전 유씨의 시체를 찾아냈다.

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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