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목타는 남부, 수돗물 비상…강우량 2003년의 6%

  • 입력 2004년 2월 16일 23시 21분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부산지역 수돗물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부산지역 강우량은 지난해 6% 수준인 1.4mm에 불과하고 상류지역인 안동, 합천, 진주 등지의 강우량도 5.5mm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낙동강 주요 수계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상승하는 등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저수량마저 감소하고 있다는 것.

물금취수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평균 BOD가 2.6ppm으로 2급수를 유지했으나 올 1월에는 3.3ppm을 기록해 3급수로 떨어진 이후 16일 현재 4.3ppm으로 악화된 상태다.

매리취수장도 지난해 12월은 평균 BOD가 2.7ppm(2급수)을 유지했으나 올 1월에는 3.2ppm으로 떨어진 뒤 현재 4,2ppm으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이들 취수장은 부산지역 수돗물 공급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규조류(클로로필 a) 농도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금, 매리취수장의 규조류 농도는 올 1월 15일 이후 100ppb를 넘어선 이후 현재 각각 158ppb와 159ppb를 기록하고 있다.

낙동강의 저수량도 지난해 12월까지 70%대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50∼60%대로 떨어져 한국수자원공사는 9일부터 안동, 임하, 합천, 남강 등 낙동강 상류 4개댐의 방류량을 평소 70t에서 80t으로 늘렸다.

시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 관리를 위해 최근 응집제와 오존, 염소 등 정수약품 투입을 늘리고 여과지 세척을 강화하는 등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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