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우권발매 3~4개월 지연될듯…'개점휴업'불가피

  • 입력 2004년 2월 3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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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경북 청도지역에서 상설 소싸움경기장 개장과 함께 시행될 예정이던 ‘우권’(牛券) 발매가 당초 일정보다 3개월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청도군에 따르면 3월 6일부터 10일까지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상설 소싸움경기장에서 개장기념 ‘2004 청도 국제소싸움축제’를 개최한 뒤 곧바로 매주 토, 일요일에 소싸움경기를 갖고 우권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권을 발매하려면 티켓 구입부터 상금 지급, 정산과정까지 모든 단계를 전산 처리해야 하는데 관련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고 직원들이 연습하는데 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도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기장 내에 컴퓨터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스템 연습기간 등을 최대한 앞당겨도 우권 발매작업은 당초 일정보다 3, 4개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매되는 우권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관람객들은 1인당 1000원에서 5만원까지 구입해 경마나 경륜처럼 배팅을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총 사업비 780억원을 들여 2000년 7월 2만4000평의 부지에 착공한 상설 소싸움경기장은 전천후 개폐식 돔형지붕 설치작업 등이 끝나 사실상 지난달 완공된 상태다.

군은 상설 소싸움경기장의 진입로를 비롯해 주차장과 식당, 상가, 휴식공간 등 부대 및 편의시설 공사를 4월경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청도=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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