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권 위조지폐 69% 급증

  • 입력 2004년 2월 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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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주변기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03년 위조지폐 발견 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경찰과 검찰이 유통 이전에 적발한 것은 제외)는 모두 3890장으로 2002년의 3016장에 비해 29% 증가했다.

특히 최고액권인 1만원권 위폐는 1972장에서 3327장으로 68.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위폐 가운데 1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5.5%로 전년의 65.4%보다 크게 높아졌으며 5000원권은 30.9%에서 11.3%로, 1000원권은 3.7%에서 3.2%로 비중이 각각 낮아졌다.

위조 방법별로는 PC와 주변기기를 이용한 경우가 97.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밖에 컬러복사기(1.8%)를 이용한 경우 등이 있었다.

위폐의 발견자별 비중은 한국은행이 71.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금융기관(20.0%), 일반인(8.5%)의 순이었다. 특히 발견자가 일반인인 경우는 2000년 26.2%에서 2001년 14.3%, 2002년 9.1%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었다.

한은 김성용(金成龍) 발권정책팀 과장은 "PC 보급이 늘고 성능도 향상되면서 위폐의 양과 종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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